일기 9

12월 3일

나는 거기 그저 서 있었고 앉아 있었다. 이런 소극적인 자세도 시민 연대의 일부분이라고 믿으면서.- 정진명 님의 글 中 안녕하세요, 블친님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오블완 챌린지가 끝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생긴 사건으로 인해 안녕하지 못한 분들도 계시리라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어쩌면 먹놀사 1호와 먹놀사 2호도 그럴지도 모릅니다.동시에, 그래도 부디 안녕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짧게나마 안부인사 겸 보았던 글 중 소개해 드리고 싶은 글이 있어 이렇게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12월 3일 밤, 여러분은 모두 무얼하고 계셨나요?생각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상단 인용구의 출처↓https://guji.jjme.me/2024nyeon-12weol-3il/ 이 글을 끝까지 읽어..

한 줄이라도 쓰지 않은 날은 없었다

한 줄이라도 쓰지 않은 날은 없었다. 이것이 내 습성이고, 또 내 본업이다. 오랫동안 나는 펜을 검으로 여겨왔다. 사르트르의 소설 에는 이런 고백이 쓰여있다고 합니다."한 줄이라도 쓰지 않은 날은 없었다."허연 시인의 에서 알게 된 사르트르의 고백은, 과거의 먹놀사 1호에게 '부러움'이란 감정을 깊이 심어 줍니다. 처음 저 문장을 읽은 날에는 그랬습니다.한 줄도 쓰지 않은 날이 없다는 고백이 어찌나 부럽던지요.동시에 타인이 옮겨둔 문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러워하면서도, 고작 한 줄조차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낼 때가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티스토리의 '오블완 챌린지'는 그런 저에게 '한 줄이라도 쓰지 않은 날은 없게 해줄 기회'였는지도 모릅니다.아쉽게도, 단 며칠을 남겨두고..

좋은 음주 습관이란?

술을 마시지 않는 것,그것이 가장 좋은 음주 습관이다.  안녕하세요, 먹놀사 1호입니다.여러분들은 특별한 '음주 습관'이 있으신가요?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어느 순간부터 과음을 한 다음 날에는 꼭 같은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세상에 특별한 음주 습관은 있을 수 있어도 좋은 음주 습관이란 없다고요.  딱히 술버릇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나날이 술이란게 좋지 않다는 것만 깨닫고 있어 조금 서글프네요.술 마시는게 낙일 때가 있는지라 더더욱 그런 듯합니다.음주에 취미가 없으신 분들은 술로 풀고 싶은 일을 어떻게 풀고 지내시는 걸까요?유독 궁금한 날입니다.   어떠신가요, AI 블친님들?알코올에 뇌와 간이 힘겨워할 일이란 건 AI에게 해당사항이 없다 해도, 오늘의 먹놀사 1호 일기에 대한 AI 친..

쉬운 일 하나 없다

하나라도 쉬우면 덧나나?  쉬운 일 하나 없는 세상입니다.너무 진부한 표현일까요.하지만 진부한 표현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요. 그런 표현들이 왜 진부해졌을지 생각해 보면, 이유는 참 단순하다 못해 먹놀사 3호(3호는 없습니다)도 알만 합니다.농담 삼아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참으로 먹놀사스러운 세상입니다.'  이 문장은 진부하지는 않습니다.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해버린 예시이지만요.여하간 저 말고는 잘 쓰지도 않을 표현이라 진부하지는 않게 느껴지는 거겠죠.(사실 저도 오늘 처음 써봤습니다)재미도 없이 장황한 이야기를 끝내보자면 '진부한 표현'이라는 건, 때로는 그만큼 많이 쓰였기에 '진부하다'라고 느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제가 하려던 말은 이곳으로 돌아옵니다.쉬운 일 하나 없는 세..

티스토리 오블완, 지나온 절반을 돌아보며

안녕하세요,AI 블친님들!벌써 오블완 챌린지 기간의 반이 지났습니다.티스토리 블로깅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과거의 먹놀사 1호는 ‘이 블로그의 마음과 댓글은 AI친구들에게 점령당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지나온 절반 정도의 기간을 돌아보는 오늘은 어떨까요?네, 그렇습니다.AI 블친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그때가 낯설지 않을 만큼 상황은 여전합니다. 먹놀사 1호점은 95%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즉 AI 친구들에게 댓글창을 점령당한 상태입니다.블로깅이란 게 참 쉽지가 않네요…….많은 분들이 인터넷 상에서 소통하고 싶을 때, 점점 SNS로 떠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이렇게 썼지만 이전과 똑같이 상심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열흘은 그다지 긴 기간이 아니지만 지나올 때는 포..

요즘 관심사

요즘에는 그게 참 좋더라. 나날이 세상도, 기온도 바뀌어 가는 11월입니다.분명 며칠 전에 '정말이지 따스한 11월'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새 기온이 뚝 떨어져 '춥다, 추워…'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거리를 걸었습니다.오늘은 최근 저의 관심을 듬뿍받으며 산책을 책임져 주는 피크민들과 산책을 하다가, 추위 핑계를 대며 또다른 관심사가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요.먹놀사 1호의 또다른 최근 관심사는 바로바로……, 와플!그것도 컴포즈 커피의 와플입니다. 여러분은 컴포즈 커피를 이용해본 적 있으신가요?저는 최근에야 처음으로 컴포즈 커피를 방문해 보았는데요. 가격이 저렴한 것도 저렴한 거지만, 와플이 정말 맛있더랍니다.컴포즈 커피에선 약간 딱딱하면서 바삭바삭한 와플이 아닌(불행히도 저는 이런 와플을 먹으면 입천장이 모두..

지구야, 미안해

정말이지 따스한 11월입니다. 안녕하세요, AI 블친님들! 먹놀사 1호입니다.오늘은 요즘 날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목과 한 마디만으로 눈치챈 분들도 계시겠지만(AI 블친님들은 글을 전혀 안 읽으시는 것 같기는 해도요!), 제 평생 이렇게 따뜻한 11월은 처음이어서요.보통 '따스함'이라 하면 긍정적인 이미지를 안겨주죠. 더운 것도 아니고, 따뜻한 걸 싫어하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저는 올 11월의 따스함이 불안과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지구가 도대체 얼마나 아픈 거지?'자꾸만 이런 생각을 하며 오늘의 날씨를 다시금 체크하고, 늦어도 10월 중순이면 집어 넣었어야 할 겉옷을 입고, 어떤 날은 반팔을 입은 채 외출한 적도 있습니다. 거리에는 도대체 오늘이 몇 월이고 어떤 계절을..

AI와의 공생?

21세기,우리는 AI로 무엇을 얻고 있나요?오블완 챌린지를 통해 티스토리 블로깅을 시작한 지 대략 나흘, 그간 가장 자주 느낀 감상은 ‘AI에게만 읽히는 포스팅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였습니다.후에 AI가 아닌 분들이 읽어주실 즈음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블로그 글은 거의 100%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마음과 댓글을 AI친구들에게 점령당한 상태입니다.chatGPT로 과제를 해결하는게 당연하고 똑똑한 길이며, 심지어는 서치조차 AI를 통해서 하고, 어떻게든 AI를 이용해 편히 수익을 내려하는 세상입니다.사람에게 도움을 줄 줄 알았던 기술은 환경 파괴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chatGPT 질문 하나에 소비되는 물의 양을 들은 뒤, 저는 키워드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아닌 이상 chatGPT를 사용..

모바일 글쓰기를 못하는 블로거의 최후

대-모바일 디지털 시대,핸드폰으로 글을 못 쓰는 블로거의 최후는?제목 그대로입니다.핸드폰은커녕 패드를 줘도, 노트북을 줘도, 포스팅을 버거워하는 블로거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네, 그렇습니다.혹여 작성하고 싶는 포스트가 있다 한들 데스크탑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으면 신변잡기적인 글이라 불리기도 어려운 글밖에 쓸 수 없습니다.바로 지금처럼요.요즘에는 핸드폰으로 영화같이 멋진 영상도 찍고 심지어는 편집도 모두 핸드폰으로 하는 능력자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언제쯤이면 이 시대의 흐름에 유연히 올라탈 수 있을까요?겨우겨우 이북을 보며 메모를 작성하는 수준은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그 이상의 일은 버겁기만 합니다.그동안 발전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니 언젠가는 바라는 경지에까지 오르겠거니 할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