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히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나,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소용 없는.
오늘은 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현재까지 제 티스토리는 여타 다른 멋진 블로그에 비해 현저히 이미지가 적은(어쩌면 텍스트조차 그렇지요), 텍스트 위주의 글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글의 대단함을 아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조금 변명같을까요?), ‘글’이기에 읽히지 않으면 소용 없음을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의 시작이 위와 같은 것이겠죠.
무한히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나,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소용 없는.
제가 생각하는 글이란 대개 이렇습니다. 세상에는 기록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의미가 있는 글도 분명히 있기에, 타인이 읽어주는게 반드시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분명 누군가에게라도 말하고 싶어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직조해낼 수 없는 생각을 어떤 사람은 타인의 글과 문장을 통해 마주할 때도 있을 겁니다.
때때로 그런 경험은 크고 작은 힘을 안겨줍니다.
하루라도 더 힘차게 살아갈 힘을요.
단어와 문장을 날카롭게 벼려 타인을 공격하는, 부끄러운 일을 스스럼없이 행하는 이들이 많은 요즈음입니다. 그럼에도 어떤 글은 사람을 치유하고, 읽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살고자 할 힘을 주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글을 쓰기 위해 기다리고, 또 인내하며, 언어를 보드랍게 뭉쳐냅니다.
저는 이를 희망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이슈인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당시, 한림원의 코멘트를 아시나요? 한림원이 밝힌 이유를 지나가듯 들어라도 보셨다면 한강 작가님의 책을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날이네요.
읽고 싶기도 하고요.
내일은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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