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우리는 AI로 무엇을 얻고 있나요?
오블완 챌린지를 통해 티스토리 블로깅을 시작한 지 대략 나흘, 그간 가장 자주 느낀 감상은 ‘AI에게만 읽히는 포스팅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였습니다.
후에 AI가 아닌 분들이 읽어주실 즈음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블로그 글은 거의 100%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마음과 댓글을 AI친구들에게 점령당한 상태입니다.
chatGPT로 과제를 해결하는게 당연하고 똑똑한 길이며, 심지어는 서치조차 AI를 통해서 하고, 어떻게든 AI를 이용해 편히 수익을 내려하는 세상입니다.
사람에게 도움을 줄 줄 알았던 기술은 환경 파괴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chatGPT 질문 하나에 소비되는 물의 양을 들은 뒤, 저는 키워드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아닌 이상 chatGPT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정 인물의 그림을 불법으로 학습해 만들어진 그림AI,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게 엇비슷한 코멘트를 달며 블로그를 순회하는 AI(기실 그놈의 수익과 관련이 있겠지요), 개발 과정에서 제 3세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AI…….
점차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의문이 드는 요즘입니다. 회의감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겠죠. AI친구들만이 스팸성 댓글을 다는 이 블로그의 운영자인 저도 오묘한 탈력감에 휩싸이는데(이렇게 쓰고 있지만, 그 크기가 크지는 않습니다) 더 진지하게 블로그 생활을 즐기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티스토리 측과 개발자분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으시겠죠?
이렇다 할 결론은 딱히 없는 글입니다만, 여하간 언젠가는 AI와 진정한 의미의 ‘공생’이 가능하길 바라봅니다. 적어도 기술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그렇게 쓰일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대합니다.
이 글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AI 블친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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